2006년 06월 19일
[2006/04]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화 - ライブアライブ
우리는 이번 화를 통해 '교토 애니메이션'이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가 어떤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동시대를 살면서 이와 같은 작품을, 이러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행운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난 번에 찍은 영화를 공개하고, 츠루야씨가 이끄는 야키소바를 파는 노점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런 메이드복(메이드복이 이쁘다거나, 그것에 모에한다거나 하는 것은 지금까지 본인에게 수비범위를 한참 넘어선 것이었을 뿐, 그저 그런가보다 하던 모에코드인데, 저 메이드복은 솔직히 좀 심하게 귀여웠다!)을 입고 서빙을 하는 미쿠루와 만나고, 영화 편집 때문에 지친 쿈이 지친 몸 그대로 문화제가 행해지고 있는 학교를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일 뿐인 그렇고 그런 에피소드이다. '고도증후군'같은 독특한 패러디가 살아숨쉬는 추리극도 아니고, '모험'처럼 아마추어들이 찍은 단편 영화지만 그래도 뭔가 있는 시도도 아니고, 아사쿠라양과 유키의 화려한 액션도 아니고, 우주 전함에서 싸우는 시뮬레이션도 아니고....문화제든 학교 축제든 언제나 그렇지만 그렇고 그런 행사로 끝날...그저 소소한 이벤트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렇게. 이런 식으로. 만들어내셨다. 이 분들은.
하루히는 열심히 영화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쿈은 학교 여기저기를 다녀보다가 타니구치와 쿠니키다와 함께 츠루야씨의 노점으로 가고 거기서 잠시 미쿠루를 만나고 급하게 먹은 다음에는 지쳐 강당에서의 공연에 가서 대충 감상하다가 잠에 빠져든다.
그런 쿈을 경악하게 하는 바니걸 차림의 하루히와 점쟁이 차림의 나가토의 무대 등장!! (표정 리얼해!!)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한 듯 경음악부 다른 두 멤버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이게 장난이 아니신 거다. 노래도 노래이거니와 박력 넘치는 연출에다 하루히의 실감나는 표정, 그리고 첫번째 곡을 부르고 나서 들뜬 상태에서 자기네들이 여기에 온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두번째 곡까지 보내준다.
솔직히 말하자.
이거..이런 거. 교토가 아니면 누가 만드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여러가지를 보았다. 풀메탈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액션, AIR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작화, 이제는 교토의 브랜드라고도 할 수 있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넣어주는 오리지널과 함께 하는 빛나는 패러디...그런데, 설마하니 12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식의 밴드 공연을 만들어내다니. 무대 위의 조명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는 색감은 그렇다고 해도 악기를 다루는(드럼, 베이스, 기타) 미묘한 움직임이나 보컬인 하루히의 리얼한 표정, 곡이 절정을 향하고 마무리를 지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하루히의 상태(홍조를 띠게 된다거나, 약간의 땀을 흘린다거나)까지....엔딩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특수한 기법을 사용한 것 같은데...
아무튼 놀랍다. 굉장해.
작품 자체로 보면 굉장한 것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하루히의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과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쿈...이라는 둘의 관계를 확실하게 알려주면서 역시나 하루히의 위치는 흔들리지 않았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루히는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고, 무엇이든 던져주면 뚝딱뚝딱- 해치우는 쿈의 말대로 만능 멀티 플레이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민폐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이것저것 벌려놓고 재미있게 놀지만 그게 주변에서는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감사하다느니, 고맙다느니, 멋졌다느니....칭찬의 말을 들으면 쑥스럽고, 당황하는 게 아닐지. 그리고 그것을 쿈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거다.
아아, 역시나....그런 식으로 끝낼 모양이구먼. 기대하고 있겠소.
하루히의 매력 발산. 이 표정은 포토제닉감이야. 은혼이랑 다른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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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6/06/19 19:54 | 하루히님의 세계정복 | 트랙백(4)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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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음악이 정말로 마은에 들어서 감동 받은..
어둠에 숨어 사는 요괴인간 정도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루히즘의 힘을 느끼게 해주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