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7일
'이유' - 미야베 미유키(짧게 감상)
* 읽고 시간도 좀 지난데다 생각 정리도 안 되고, 단순한 듯 하면서 복잡한 작품이라 간단하게 감상. 1. 그 많은 인물들을 다양하고 입체적인 각도로 바라보고 다루어내는 재능에 감탄.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나오고, 더군다나 일본인..성으로 부를 때도 있고,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익숙하지 않는 경우엔 꽤나 헤갈릴 수 있는 호칭법인데 원래도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워서 인물 파악이 좀 힘들었다. 헉- 특히 -코(子)가 붙는 여자들이 많아서 더더욱...;; 이 점에서도 머리 꽤나 굴려야했음.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이나 '호숫가 살인사건' 은 한정된 인물들이라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2.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여러가지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흥미로운 엔터테이먼트적 면모를 유지하면서 심도깊은 통찰력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역시 미야베 미유키!'라는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 사회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해체,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들을 저 많은 인물들을 통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표현.
3. 처음 몇장 정도를 읽었을 때는 '왜 이렇게 사족(蛇足)같이 곁다리를 많이 붙인 거지?' 싶었는데 결국은 그건 다 필요한 요소들이었다. 이건 아무래도 콤팩트하게 글을 쓰고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면서 교묘하게 복선을 숨겨놓아 겨우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해서 진행시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연이어 읽은 뒤에 '이유'를 꺼내들었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한 감각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심사위원들이 말했던 '발자크적 작업'이었으니 빠른 진행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사상을 생각했을 때 꽤나 대범하고 독특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4. 비교적 분량이 많은데다 재미...로 치면 '용은 잠들다' 비해 어렵기 때문에 흥미 본위로 감상하려면 좀 무거운 작품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워서 어떤 의미에서는 '레몬'보다 더 열심히 읽었지만.
# by | 2006/09/07 13:14 | 필요한 건 우정! 노력! 승리!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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