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6일
[BLCD] 嵐のあと
嵐のあと(히다카 쇼코/사이버 페이즈)
모리카와 토시유키 X 나카무라 유이치, 스즈무라 켄이치.
감상 : ....두려워하던 결과. (그나마) 스즈가 잘 어울렸다는 사실.
원작이 나오자마자 샀고, 너무 좋아서 몇번씩 반복해서 읽었고, 그러고 얼마 안 되 사이버 페이즈에서 시디화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때문에 성우진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작품 자체가 잔잔하고, 조금 무겁고, 제목처럼 폭풍이 오기 일보 직전의 느낌에서 마음에 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휩싸이는 인물들의 모습이 애잔했고, 캐릭터들의 성격이 아주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선량하거나 착하지만도 않고, 인간다운, 그러니까 적당한 정도의 이기적임, 치사함,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망설이는 손길, 등이 차분하여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성우진을 원했다. 발표된 성우진의 그것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내가 생각하던 캐릭터 성향, 작품 분위기, 목소리간의 상성이 아니라 엄청나게 실망했고, 8월에 나오는 시디 중에서도 가장 늦은 30일에 발매가 되었음에도 어지간히도 손에 가지 않더랬다.
미루고 미뤄 겨우 듣게 된 이 작품은 내 예상대로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제왕님이 연기를 못했다는 소리가 아니다, 나카무라의 목소리가 멋있다는 것을 부정하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던 사카키의 약간 신경질적이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성격은 제왕님같이 멋지고 좋은 남자, 그 자체를 보여주는 목소리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잇신상이었더라면, 칸나상이었더라면, 얼마나 딱 들어맞는 사카키가 되었을까. 적절한 순간에 끊어서, 딱딱하게 표현해야 할 대사가 있었고, 결별을 토해낼때는 좀더 차가웠어야 했고, 숨을 고르는 순간은 좀더 긴장감이 있어야 했고.. 아쉬움 덩어리의 제왕님도 정말 간만이라 실망 그 이상의 허탈함을 맛 봐야만 했다. 나카무라 같은 경우는 목소리야 멋있지. 그거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좋아했을 때도 있었고, 많이 활동하기를 바랐고, 잘 되서 기뻤지만 그간 BL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아주 실망스러웠다. 목소리가 강하고, 유사상의 그것과 다른 느낌으로 하라구로라는 색이 담겨있는 목소리이고, 오카다가 그렇게 업무와 사회생활과 그런저런 생활에 찌든 녹록하지 않은 말투의 소유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이지적이고, 그러면서도 약간 어린 내면을 담고 있고, 틈도 보여주고, 어떤 면에서는 치사하기도 하고.. 연기하기에 쉬워보이지만 오히려 사카키보다 더 어려운 그런 캐릭터. 내가 팬이라서가 아니라, 오빠나 앵정씨(지금이야 신작 BL에서의 연기는 기대할수도 없지만), 히라링이었더라면 어땠을까. 듣는 내내 그런 생각만 했다. 말투에서 나오는 오카다다운 면모, 웃음소리나 가볍게 숨을 쉬는 거나, 한두마디 던지는 거나.. 어찌나 답지 않은 오카다던지. 제왕님의 사카기보다 더더욱 속상해서 내내 불편했더랬다. 프리토크에서 혼자 나왔던 스즈가 미야마 같은 캐릭터는 마음에 들고, 그래서 연기해서 기분이 좋았고, 할 의욕이 났다고 했었지. 그래서인지 캐스팅이 떴을 때 미묘했던 마음을 없애버릴 수 있는 그런 연기였다. 가벼울 때 가볍고, 시니컬할 때 시니컬하고, 끊어낼 때를 알고 떠나가고. 주인공 두명이 못한 몫을 미야마의 스즈가 그나마 메꿔주웠다고 본다.
CD 자체는 크게 못 만든 것은 아니었다. 괜찮은 SE 활용, 작품 분위기를 적절하게 보완해주는 연출 등. 그치만 음악에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이 작품이 사이버 페이즈에서 잘 내는 하드하거나, 야쿠자이거나, 형사범죄물이거나, 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카키와 오카다 사이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순간에는 꼭 그런 음악을 넣어서 작품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했다. 아티스트는 한명인가? 무빅같이 다양한 아티스트까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 스타일에 맞게 음악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좋게 들었던 분들도 많았을 거고, 요즘 인기있는 나카무라 때문에라도 괜찮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을 테지만, 내 감상은 남들이 다 OK해도 내가 아니면 아닌 것을 버리지 말자는 원칙을 가지고 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가뜩이나 원작과 원작자인 히다카 쇼코에 대한 애정으로 넘쳐흐르는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깐깐하게 들었고, 성우진과 그 연기들에 대해서 맘 편하게, 무리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때문에 인정하기가 힘들다. 이 결과물은.
모리카와 토시유키 X 나카무라 유이치, 스즈무라 켄이치.
감상 : ....두려워하던 결과. (그나마) 스즈가 잘 어울렸다는 사실.
원작이 나오자마자 샀고, 너무 좋아서 몇번씩 반복해서 읽었고, 그러고 얼마 안 되 사이버 페이즈에서 시디화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때문에 성우진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작품 자체가 잔잔하고, 조금 무겁고, 제목처럼 폭풍이 오기 일보 직전의 느낌에서 마음에 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휩싸이는 인물들의 모습이 애잔했고, 캐릭터들의 성격이 아주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선량하거나 착하지만도 않고, 인간다운, 그러니까 적당한 정도의 이기적임, 치사함,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망설이는 손길, 등이 차분하여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성우진을 원했다. 발표된 성우진의 그것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내가 생각하던 캐릭터 성향, 작품 분위기, 목소리간의 상성이 아니라 엄청나게 실망했고, 8월에 나오는 시디 중에서도 가장 늦은 30일에 발매가 되었음에도 어지간히도 손에 가지 않더랬다.
미루고 미뤄 겨우 듣게 된 이 작품은 내 예상대로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제왕님이 연기를 못했다는 소리가 아니다, 나카무라의 목소리가 멋있다는 것을 부정하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던 사카키의 약간 신경질적이면서도 상처받기 쉬운 성격은 제왕님같이 멋지고 좋은 남자, 그 자체를 보여주는 목소리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잇신상이었더라면, 칸나상이었더라면, 얼마나 딱 들어맞는 사카키가 되었을까. 적절한 순간에 끊어서, 딱딱하게 표현해야 할 대사가 있었고, 결별을 토해낼때는 좀더 차가웠어야 했고, 숨을 고르는 순간은 좀더 긴장감이 있어야 했고.. 아쉬움 덩어리의 제왕님도 정말 간만이라 실망 그 이상의 허탈함을 맛 봐야만 했다. 나카무라 같은 경우는 목소리야 멋있지. 그거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좋아했을 때도 있었고, 많이 활동하기를 바랐고, 잘 되서 기뻤지만 그간 BL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아주 실망스러웠다. 목소리가 강하고, 유사상의 그것과 다른 느낌으로 하라구로라는 색이 담겨있는 목소리이고, 오카다가 그렇게 업무와 사회생활과 그런저런 생활에 찌든 녹록하지 않은 말투의 소유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더 이지적이고, 그러면서도 약간 어린 내면을 담고 있고, 틈도 보여주고, 어떤 면에서는 치사하기도 하고.. 연기하기에 쉬워보이지만 오히려 사카키보다 더 어려운 그런 캐릭터. 내가 팬이라서가 아니라, 오빠나 앵정씨(지금이야 신작 BL에서의 연기는 기대할수도 없지만), 히라링이었더라면 어땠을까. 듣는 내내 그런 생각만 했다. 말투에서 나오는 오카다다운 면모, 웃음소리나 가볍게 숨을 쉬는 거나, 한두마디 던지는 거나.. 어찌나 답지 않은 오카다던지. 제왕님의 사카기보다 더더욱 속상해서 내내 불편했더랬다. 프리토크에서 혼자 나왔던 스즈가 미야마 같은 캐릭터는 마음에 들고, 그래서 연기해서 기분이 좋았고, 할 의욕이 났다고 했었지. 그래서인지 캐스팅이 떴을 때 미묘했던 마음을 없애버릴 수 있는 그런 연기였다. 가벼울 때 가볍고, 시니컬할 때 시니컬하고, 끊어낼 때를 알고 떠나가고. 주인공 두명이 못한 몫을 미야마의 스즈가 그나마 메꿔주웠다고 본다.
CD 자체는 크게 못 만든 것은 아니었다. 괜찮은 SE 활용, 작품 분위기를 적절하게 보완해주는 연출 등. 그치만 음악에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이 작품이 사이버 페이즈에서 잘 내는 하드하거나, 야쿠자이거나, 형사범죄물이거나, 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카키와 오카다 사이에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순간에는 꼭 그런 음악을 넣어서 작품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했다. 아티스트는 한명인가? 무빅같이 다양한 아티스트까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 스타일에 맞게 음악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좋게 들었던 분들도 많았을 거고, 요즘 인기있는 나카무라 때문에라도 괜찮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을 테지만, 내 감상은 남들이 다 OK해도 내가 아니면 아닌 것을 버리지 말자는 원칙을 가지고 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가뜩이나 원작과 원작자인 히다카 쇼코에 대한 애정으로 넘쳐흐르는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깐깐하게 들었고, 성우진과 그 연기들에 대해서 맘 편하게, 무리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때문에 인정하기가 힘들다. 이 결과물은.
# by | 2008/09/06 20:42 | 달콤쌉싸름한 목소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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