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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 黒い竜は二度誓う

黒い竜は二度誓う

야스모토 히로키 X 카미야 히로시, 쿠스노키 타이텐, 하야미즈 리사, 토오치카 코이치 외.

감상 : 아이다 언니, 판타지는 안 되겠구나;

아이다 언니의 장기는 현대물 + 형사야쿠자범죄 소재 + 함께 하기 힘든 두 남자가 괴로워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연, 의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걸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다 언니도 자기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할 때 그 실력이 빛나기도 하기 때문에 에스건 데드락시리즈건 데코이건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늘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었고 나도 즐거웠다. 하지만 이 작품이 처음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일러라는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장르가 판타지라는 것에서 우려스러웠다. 현대물에서도 그저그런 일상 속에서의 평범한 사랑을 그릴 때의 아이다 언니는 이상하게 그 힘이 떨어졌던 걸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판타지라니, 판타지라니.

해서 드라마CD가 나온다기에 시디나 먼저 듣고 괜찮으면 원작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설정도 단순하고, 너무 쉽게 풀리는 제이드와 라슈리의 관계, 극단적으로 몰아세운 것 같지만 실상은 긴장감이 별로 없는 두 나라의 문제 등. 다소 지루했고, 조금은 맥이 풀렸으며, 주인공인 라슈리의 캐릭터성도 혼란스러워서 듣는 게 그리 즐겁지는 못했다. 참으로 아쉽다. 이런 거 쓸 시간에 데코이 후속이나 빨리 내 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속이 상했다. 누구나 다 코노하라 나리세처럼 다양하게 쓰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요시하라 리에코는 독한 계열 스토리가 아닌 거 쓰면 팬인 내가 봐도 '쿠소'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며, 무난하게 가던 작가들이 한번씩 대박을 내기는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은 이 바닥에서.. 차라리 '잘 할 수 있는 장기' 하나 있으면 그걸 제대로 활용해서 풍성하고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카미야상은 아이다상 지명이었고, 카미야상 본인도 아이다상 작품이라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결과물은.. 음. 캐릭터가 좀 혼란이 있어서인지 연기를 잘 했는데도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거기다 간혹 가다 느껴지는 카미야상의 지나친 '연극'같은 과장된 연기가 확연하게 느껴져서 더 오버스럽기도 했고. 야스모토는 무난, 쿠스노키상이랑 하야미즈상은 조연이라 그냥저냥. 토오치카상 캐릭터가 뭔가 있어 보이긴 하던데, 후속은 안 나올 거 같고, 그려려니 하고 넘어간다.

좀 졸려서인지 프리토크는 절반정도 듣다 놓쳤지만 뭐, 딱히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은 없다.

by 찬물月の夢 | 2009/02/01 16:15 | 달콤쌉싸름한 목소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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