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토라도라 19화

류지는 언제나 깨닫는 게 느리다. 그치만 한번 알게 되면 가장 빨리 움직인다. 그게 자신의 진짜 마음이든, 그것과 유사한 감정이든 상관하지 않고 행동한다는 게 문제.

타이가는 누구보다 강하다. 강한 겉모습만이 아니다. 의외로 따스한 면이 많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소중한 사람의 사랑을 지키려고 하고, 그러면서 혼자서 울고. 솔직하지만 타이가의 강함이 그 솔직함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미노링은 타이가도 소중하고, 류지에 대한 마음도 무시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정쩡하게, 숨어서 고민만 했다. 부딪히지 못하고, 정면돌파하지 못하고. 그래서 뒤로 물러섰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물러서서 도망쳤다. 가장 미노링답지 않은 방식으로 숨어버렸다.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마음과 찝찝함이 남아 더 큰 불안감을 유발한다.

..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맞아 타이가는 류지를 위해 미노링을 부르고, 아미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파티는 즐거웠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이리저리 갈 길을 찾지 못한채 흩어졌다. 자신도 바라봐주길 바라는 아미는 답답해하고, 타이가는 혼자서 착한 아이로 있다가 순수하게 산타씨와 즐겁게 지냈지만 자신의 마음을 확인했으며, 미노링은 뒤로 물러서버렸다. 어쩌지. 이 아이들을. 으흑.

타이가는 키타무라를 좋아한다.
류지는 미노링을 좋아한다.

그것을 서로 돕고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거고, 그 과정에서 의외로 좋은 우정, 관계가 발전했다. 그것이 타이가, 류지, 미노링, 키타무라, 아미다. 그들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처음 감정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타이가가 류지에게 가지는 감정, 류지가 타이가를 위하는 마음, 그것도 하나의 '호감'이고, 비록 연애 감정으로 '좋아'와는 다를지 몰라도 그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동시에 두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냐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 농도와 감정의 형태가 다를 뿐이지 좋아한다는 마음 그 자체는 솔직한 것이다. 그것을 부정할 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은 방황하고, 울고, 물러서는 것이다. 지금의 이 위태위태한 관계를 지키고 싶으니까.

앞으로 그리 간단하지 않을테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잘 됬으면 좋겠다. 누구 한 명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모두 함께, 그토록 빛나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응원하는 마음이 배신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비록 '바람'에 그친다 하더라도.

다음 화부터는 다시 일상, 턴?!

우리 쿠기밍의 우는 연기를 좀 봐. ㅠㅠ. 워낙 잘 하기는 했지만 '토라도라'에서 더더욱 진일보한 연기에 매번 감탄하고, 다시금 반하고 있다. 아이 이뻐-*

by 찬물月の夢 | 2009/02/12 21:23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digitalis.egloos.com/tb/484544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