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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 in 북스피어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급히 옷을 갈아입고 몇 가지 처리한 후 '북스피어'를 향했다. 도서 바자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절판이라 그간 구하지 못했던 미야베 미유키의 '대답은 필요없어'를 구하고 싶었기에. 날씨는 조금 쌀쌀했고, 저녁은 커피 한 잔 이었고, 하지만 그 책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 달려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알기 쉬운 곳에 위치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지만.. 막상 사무실 앞에 서서는 '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쉽사리 들어가지지가 않았지만 남아계셨던 김홍민 대표님의 안내로 책들을 살피고, '대답은 필요없어'와 밸린저의 '기나긴 순간'을 꺼내 들었다.

원래 받아야 할 가격보다 훨씬 사게 주셔서 감사했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해 장르 소설에 대해. 거의 30-40분 동안 대화를 한 거 같은데, 교정 보고 계셨던 일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닌지 죄송스러웠다. ㅠㅠ. 솔직하고 즐겁게 독자로서, 팬으로서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다른 작가들에 대해, 추리 소설을 비롯한 장르 소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 출판사의 대표라기보다는 비슷한 독서 취향을 가진 독자끼리의 팬심이 가득 담긴(웃음) 그런 대화. 무지 즐거웠다. 역시 비슷한 걸 좋아한다면 다른 여러가지 것들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는 것 같다. 추리 소설에 대해서 오프에서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경우는 (내 상황에서는) 거의 없었는데, 다른 분도 아니고 '북스피어'의 김홍민님과 대화를 하게 되다니! 하는 감동도 있었고, 궁금했던 얘기나 다른 여러가지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소중했다.

거기다 나갈 때도 같이여서, 또 위치상 방향이 다르지 않아서 차로 태워주셨다. 오, 감격!!! 처음 뵙는데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 감사한 마음, 앞으로도 미야베 미유키 팬으로서, 북스피어의 독자로서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더라.

명함도 받았고, 3월달 북스피어 이사 얘기도 들었고, 또 다른 기회가 있어 만나 뵐 수 있으면 한다.
아, '외딴집'은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렇게 극찬을 하셔서 더욱 서두를 계기가 될 듯 하네요(웃음).

by 찬물月の夢 | 2009/02/21 15:56 | 필요한 건 우정! 노력! 승리!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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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at 2009/02/28 23:11

제목 :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소유욕의 이면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소유욕의 이면 미야베 미유키의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는 일본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다. 한국의 경우라면 타워 팰리스와 같은 건물을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초고층 아파트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살고 싶어하는 부의 상징이다. 어떤 이는 초고층 아파트에 집을 사서 재산을 한몫 챙기고 싶어할 테고, 어떤 이는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자신의 부유한 생활을 자랑하고 싶을 테다. 그런데 이.....more

Linked at 찬물月の夢의 차갑지만 열정적인.. at 2009/02/23 21:14

... 만의 맛도.. 그 모든 것을 갖춘 멋진 단편집. 담백한 맛이 일품인 정식을 맛본 느낌이다. 뒤늦게나마 '대답을 필요없어'를 읽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그날 '북스피어' 사무실을 찾은 것은 역시나 정답이었다. ... more

Commented by 한여름 at 2009/02/21 19:29
전 행사 알면서도 못 갔어요.. ㅠㅠ 아직 하나요..?
월요일 개장(..)할 때 분당에 가야했던 터라... ㅠㅠ 그냥 포기하고 안 보고 있었거든요..
Commented by 찬물月の夢 at 2009/02/21 19:42
헉! 그러셨군요. 오늘도 아마 할 거예요, 오늘 9시까지요.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가능하시다면 서둘러 가시면 가능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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