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1일
黒執事 23화


런던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만난 언더테이커의 예고. 한몸이 된 남편의 몸이 썩어들어가면서 더러워지는 여왕. 복수심을 버린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고 마음을 다지는 시엘. 한몸이 되어 극상의 존재가 되자며 세바스찬을 유혹하는 앗슈/안젤라. 플루트를 치는 팬텀하이브의 사용인들. 여왕의 죽음을 알고 총을 맞아 부상을 입은 시엘에게 돌아온 세바스찬.
꽤나 급박하지만 템포를 잘 조절하면서 지금까지의 갈등 상황, 문제, 원인 등을 규합하기 위한 준비를 잘 해 준 화였다. 지난 화에서 세바스찬이 흔들리는 시엘을 떠나버려 혼자서 방황해야만 했지만 그 끝에서 나름의 답을 찾아낸 시엘, 불속에서 다시 세바스찬이 원하는 영혼으로 재탄생한 듯.
앗슈/안젤라 쪽은.. 좀 예상하긴 했지만 그게 좀 보기가 좋지 않아서 괴로웠다. 물론 전개 내에서는 설득력있는 모양새라 나쁘지는 않았지만. 천사라는 존재로서 인간의 더러움, 추함, 부정함을 오로지 파괴와 재생만으로 정화하고 자신들의 이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역겹지 않은가.
음.. 메카닉, SF에서라면 인간에 대해, 세계에 대해, 자신의 고통에 대해 분노를 느꼈던 '인간'이 변혁을 이끌어내고자 파괴하고 '통합'된 하나로서 정화되는 것을 '주로' 선택해왔는데, 이 애니에서는 인간을 뛰어넘은 어떠한 존재, 즉 천사가 더러운 인간을 축출해내며 새로운 빛, 새로운 세계, 새로운 미래를 추구한다는 식으로 변주된 듯. 솔직히 말해 전자인 SF의 방식도 마음에 안 들지만, 흑집사에서의 경우,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의 부정함을 내려다보면서 모든 것을 바꿔버리려 획책한다는 게 기분 나쁘다.
결말이야 (예상대로) 나올 것 같지만 으음..; 초반의 스탠스와는 어느 순간부터 많이 바뀌면서 (애니의 완성도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주제 의식을 위해 필요했던 대립 상황이 보기 좋지 않은 꼴이 되어버린듯. 물론 원작이 완결되지 않아 애니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옴니버스에서 벗어나 하나의 줄기를 따라줬어야 하니 어쩔 수 없기는 했지..
일단 마지막을 지켜봐야 할 듯.
# by | 2009/03/21 20:22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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