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9 Ver.) 8화 - 笹の葉ラプソディ

©2007.2008.2009 谷川流・いとうのいぢ/SOS団

2006년에 스즈미야 하루히를 처음 만났던 나와.
2009년에 다시 스즈미야 하루히를 받아들이는 나의.

차이.

당시에는 변혁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신선했고, 또한 화수를 마음대로 섞어서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 줄 알았고, ED 댄스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만한 힘이 있었고, 캐릭터도 흥미로웠다. 교토가 초절정일 때 만들었던 작품이었고, 작품 퀄도 꽤 좋았고, 독특한 느낌의 연출도 괜찮았고, 그만큼의 반응이 있어도 나쁘지 않을 정도의 파워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재미있지 않다. 그렇게 느낀다.
원래 순서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니 이렇게 지루할 수가 없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나 인상적인 뚜렷한 하나의 메세지가 없는 상황에서 작품이 가진 약점, 구멍, 모순점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니 어쩜 이렇게 평범하고, 무난하고, 지루하고, 한숨이 나올까.

쿈의 츤데레는 여전히 귀엽고, 스기타의 연기도 좋고, 제멋대로인 하루히도 민폐지만 멋지지만.
나카토의 현학적인 대사는 그저 허세로만 보이고, 징징거리는 미쿠루는 잉여 캐릭터 그자체로 느껴지고.
코이즈미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 그냥그런 캐릭터.

뭐... 올해 들어서 2기에 새로 투입될 에피소드들은 나름대로 챙겨보겠지만, 그냥 그것뿐.
2006년, 난 뭐에 그렇게 홀렸던 걸까. 하아.

ED는.. 1기의 그것만큼의 파워는 없지만 머리 잘 쓴 듯. 굳이 이번에도 댄스를 넣어서 과거의 자신들에게 비교당하게 하지 않고, 재미있는 효과들로 무난한 수준에서 묻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으니. 이 정도면 딱히 문제될 거 없음.

by 찬물月の夢 | 2009/06/13 23:58 | 하루히님의 세계정복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digitalis.egloos.com/tb/497959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Hineo at 2009/06/14 03:12
셔플 진행 그 자체가 차이였다고 봅니다. 즉, '이야기가 비어있다'라고 눈치챌만한 틈을 주지 않았던 것이죠. 실제로도 셔플로 진행하니까 이야기가 그렇게 비지 않았고. 7화에 나온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료가 바로 그 예이죠. 이게 2006년 당시에는 4화에 배치되었는데, 마침 그때는 2화와 3화에 배치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 2로 인해 궁금증이 가속된 화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나온 4화는 분위기 풀기에 딱 좋았고, 또한 적당한 떡밥(신인)도 제공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떡밥이 풀린 7화에선 단순히 야구하는 얘기에 지나지 않았죠. 나가토가 왜 먼치킨이 되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교토 제작진이나 팬들이 저지른 착각 중 하나는, 8화인 조릿대잎 랩소디가 뒤에 이을 소실의 기초를 세우는 중요 에피소드이니 그것을 안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는 것. ...그러기엔 하루히에 대한 믿음이 너무 순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8화 보면서 제일 놀랐던게 '이거 2006년 만든 하루히의 정식 후속화였나?'싶을 정도로 처진 텐션이었거든요. 현재로서는 다음주인 12화부터 나올 신작 에피소드 4연속 러시 -> 기존작 4연속 러시 -> 소실부터의 본격적인 2기 콤보를 기대해봐야할듯 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