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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케이온 12화

괜찮은 첫인상의 작품이었고, 미오라는 캐릭터가 참 좋았고, 중후반 갈수록 인상적이지 못한데다 지루하기까지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다'라는 게 내 느낌. 마지막 화인(번외로 13화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12화만큼은 적어도 하나의 드라마로서의 완결성을 가지고, 하이라이트인 문화제에서의 연주의 극적인 분위기도 잘 살려줬다는 점 등에서 아주 괜찮았다고 생각.

감기 걸린 유이의 몸 상태. 대신 연주에 참가하려고 살짝 속이기도 한 언니사랑 우이, 마지막까지 유이를 기다리는 아즈사, 케이온부의 중심답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동료들을 격려하며 이끌어나가는 미오,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에 기타를 까먹고 와서 돌아갔다 와야만 했던 유이, 그리고 공연. 하나가 되는 마음. 즐겁고, 빛나는 순간. 참 보기 좋았다.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소품적인 애니이기는 하지만, 12화를 통해 하나의 가능성을 봤달까. 어떠한 하나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삼아 좋은 캐릭터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런 류의 애니도 얼마든지 더 나은 한단계를 목표로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감상. 물론 작품 성향상 1쿨 분량에 많아야 두어번이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가능성, 완성도,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런 작품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되었던 많은 소품들이 그냥 거기에 놓여져있는 소품만이 아닌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만큼 12화는 꽤 괜찮았다는 소리.

여러모로 완성도 면에서는 예전의 교토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지만.
12화에서 유이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연주하기 시작하는 장면만큼은 작화 문제를 떠나서 진심이랄까, 확 다가오는 무언가가 있어서 참 기뻤다. 엄청난 작화나, 신선한 연출이나, 그런 게 아니었어도 수수한 가운데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by 찬물月の夢 | 2009/06/20 17:26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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