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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御界/ON‐KAI

御界/ON‐KAI

스즈무라 켄이치, 히노 사토시, 미키 신이치로 외.

감상 : 어쨌든 무지하게 재미있다.

사이버 페이즈의 뉴에이지 레이블이라 동양/시대 판타지 + 약간의 현대적 요소 + 본격적인 BL은 아니지만 BL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남자 주인공들, 의 패턴이라 생각하고 평균 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시디를 듣게 되었다. 미키상 신작을 찾다가 구하게 된 것도 있었고. 이 레이블의 '귀의 풍수'를 워낙 좋아하고 재미있게 들어서 레이블에 대한 호감도도 있었고.

처음에는 체험형 게임, 온카이에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해 그 속에서 유저들과 관계를 맺고 현실에서 위안받지 못하는 마음을 회복한다는 것이, 딱 요즘스럽다, 그냥 그저그렇겠지, 라는 인상이었다. 주인공인 케이타가 현실에서는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프리터이고, 온카이에서는 돈이 좀 있는 집안의 사무라이 소년으로 나온다는 갭도 그렇기 때문에 나온 설정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온카이에서 케이타를 많이 아끼는 사마가 어떠한 사건, 게임 속에서 매춘을 하고 있는 여자 혹은 관련자들을 조각조각 베어내 살인하는 살인마가 등장하는 사건에 개입되면서 케이타 또한 변화를 겪게 된다. 케이타는 살인마와 비슷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 (AI인지 유저인지 알 수 없는) 의사 진류 선생님과 만나면서는 그에 대한 호감,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현실에서 빵집 손님으로 왔던 진류 선생님과 닮은 시대극 배우, 진과도 접촉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을 키워간다. 한편 케이타를 좋아하고 있는 사마는 자신의 직업상, 또 질투하는 감정 때문에 진류를 구속하려고 하고, 확실하지 않은 증거 때문에 일단은 물러서는 정도로 1권은 마무리.

원작 검색해보니, 온카이가 상/하권으로 나뉘어져 있어 너무 많이 기다릴 필요는 없을지도. 귀의 풍수도, 봉살귀도 엄청나게 긴 시리즈라, 오히려 신선하다. 일단 1권에서는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이 등장한 정도이고, 어떠한 심증까지는 나오는데 아무것도 확실해지지 않은 채 케이타와 시마, 진류의 감정과 관계만이 부각되었던 듯.
그런 와중에서도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아주 즐거웠다. 현실과 게임, 온카이, 두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온카이에서 상처를 입으면 (몸에 실제 상처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 아프다는 감각을 느끼게 되고, 쾌감을 느껴도 마찬가지. 그 정도로 실감나는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자신의 감정과 갈등으로 인해 게임 속의 자신 또한 생생한 자신으로 느끼면서 혼란을 얻게 된다.
진류 선생님이 과연 그 살인마일까, 케이타에 대한 사마의 감정은 어떤 형태로 드러나게 될까, 그 속에서 케이타는 자신을 지키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이후 이야기가 기대되는 온카이였다.

성우진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주 좋았고, 미키상의 다정한 어른의 연기가 참 듣기 좋았다.

by 찬물月の夢 | 2009/06/21 14:56 | 달콤쌉싸름한 목소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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