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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9 Ver.) 13화 - エンドレスエイト

3화 구성인 듯.
그래서인지 8월의 2주간이 반복되는 현상을 꽤 상세하게 보여주었다. 때문에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의 전반부가 상당히 지루했던 편. 아주 가라앉는 텐션이었다. 상황은 거의 똑같고 보여주는 구도가 조금 다른 정도. 기시감을 느끼는 쿈, 코이즈미를 추가하면서. 그리고 반복된다는 걸 보여주려는지 약간 어두운 톤, 필터인가, 그런 색감이었고.

굳이 3화 구성을 한다는 건 이 에피소드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메인 에피소드일 '상실'을 극대화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으음.. 좀더 다른 방식으로 색다르게, 텐션을 올릴 수 있는 화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일단 다음 화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닐 듯.

연출은 무난한 수준.
여기서 야마칸을 거론하고 싶진 않지만.. 그가 하루히 1기에서 색다른 걸 많이 보여줬던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한 게 전부는 아닌 것 또한 사실.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듯, 여러 화를 뒤섞어버린 화수 구성 자체가 스즈미야 하루히 전체의 텐션을 올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게 맞고, 야마칸은 거기에 약간의 스파이스를 추가한 정도가 더 적절한 평가라고 본다. '칸나기'를 통해 그가 뭐 그리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는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쿄토에 대한 악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양없는 언행도 다른 사람 눈으로 볼 때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같고, 좀 웃기기도 하고 말이지.

지금 이렇게 그럭저럭 무난하고 낮은 텐션으로 끌고 가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는 셔플 구성에서 벗어나 구멍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 그 구멍을 메울만한 신선한 시도가 없다는 것, 3년 이상 기다리며 기대감은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이도 저도 아닌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예전처럼의 스즈미야 하루히에 대한 열정은 거의 없어진 편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으니 지켜는 볼 생각인데.. 아아, 글쎄.

by 찬물月の夢 | 2009/06/27 23:24 | 하루히님의 세계정복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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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neo at 2009/06/27 23:41
사실 교토가 야마칸을 잃은게 큰 타격이 된 이유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부재'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상태에서 2006년의 하루히와 연결하다보니까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설마 시간 순대로 했는데 문제가 마구 터질줄은 몰랐대니까요.

지금 교토에는 신보 아키유키같은 재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그게 하필이면 야마칸이었다는게 교토 최대의 불행...)
Commented by 찬물月の夢 at 2009/07/03 18:03
그 점은 인정합니다. 아이디어의 부재. 갈수록 경직된 모습이 보이더군요,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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