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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집행자(2009)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던 것은 뒤로 하고.
'사형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라 믿고 벼르고 벼르던 걸 오늘에야 봤다. 아직 남아있는 문화상품권을 이용해서 멀리 가지 않고(추워서) 신촌 아트레온에서 괜찮은 시간에 적절하게 봤다. 원래는 용산 CGV를 애용하기는 하는데, 시간이 하도 애매해서 이번엔 그냥 그래봤다.

아무튼.
참.. 흉악범들의 사건을 접하면 다른 건 몰라도 피해자의 인권은 '거의' 무시가 되는 한국 사회 분위기(언론의 취재나 여러가지 정황 보고 등등등)에서 툭하면 가해자 및 가해자의 주변인들 인권 운운에 대해서는 분노를 했지만. 그래도 '사형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힘들고, 나의 입장을 정립하기가 괴롭고, 했었다. 그랬기에 봐야한다고 생각했고.

영화는 제목처럼 주로 사형의 '집행자'에 대해서, 다소는 감정적으로 접근을 한다. 뭐랄까,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인 한국에서 앞으로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면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래도 사형제가 부활되어야 할까, 개심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를 살려둬야 할까, 법을 집행할 '뿐인' 사람들의 인권이나 감정은 어쩔거냐.. 등등. 거기에다 재경의 여자 친구의 임신과 낙태까지 겹쳐져서 참 힘겹게 되더라. 물론 아직도 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쩌면 앞으로도 줄곧 이 문제에 대해 답이 없는 고민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러닝타임이 짧지도 않았는데, 꽤 몰입을 할 수 있는 편이고, 주연 연기자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후반부의 집행 상황은..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꼭 봐 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견뎌냈다. 그래야 더 많이 고민할 수 있을 거라 믿었으니까.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수확이 많았던 영화였다.

...그러니까 교차상영은 제발 좀..;;;

by 찬물月の夢 | 2009/11/17 19:20 | 딴짓의 결과물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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