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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CD] 今宵、君に酔う。

今宵、君に酔う。

이시카와 히데오 X 토리우미 코스케, 치바 잇신 외.

감상 : 갈수록 귀엽고 순순한 우케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되는 상큼한 우리 오빠!

원작이 라이센스로 안 나와 있어서 미리 접하진 못했는데, 감상문을 좀 읽어본 결과, 내용이 좀 전형적이라고 하더라. 원래 쇼타 계열이었던 원작자가 거의 처음으로 쓴 리맨물이라고. 그 점에서 살짝 예상을 하긴 했는데, 거의 예상대로 흘러가서 오히려 좀 김이 샜다.

그러니까 어쩌다보니 같이 밤을 보내고, 알고 보니 그 상대가 일 관계로 만나야 하는 남자고, 멍 때리면서 순수하게 일로, 좋은 관계로 지내다가 빠져들고 마는. 논케였는데도 너무 쉽게 빠져들고, 술이 들어가면 꽤 대담해지고, 순진한데가 순순하게 따르면서 '네, 네' 잘 대답하고.. 무슨 부인같이; 남자들이 상상하는 판타지 속에 있는 좋은 여자 역할을 보여주는 우케 캐릭터와 질투심 강하고, 일과 사생활 구분이 힘들어서 약간 불안정하지만 상처도 있고 멋진 구석도 많은 세메 캐릭터의 만남이랄까.

평범하고 전형적인 노멀물을 BL로 치환하면 이렇게 될까.. 싶었다. 사실 이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해서 BL에서는 노골적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잘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인진 몰라도 나름 신선하고 무난하게 들어줄 만 했다. 그렇다고 계속 이런 걸 접하고 싶진 않고(..), 특별히 재미있지도 않았다. 그냥 무난한 정도였을 뿐. 쿠소가 아니었던 건 사실이지만 좋은, 괜찮은, 재미있는 BL 또한 전혀 아니었다. BL일수록 일반 소설이나 만화 등 여타 서브 컬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데, 이런 것만 양산되어야 하나 싶은 속상한 마음도 생기고. 동시에 어차피 양산형 BL이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별반 차이가 없으니 거기에 대고 따박따박 따지고 드는 것도 피곤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 시디만 듣고 넘어가는 거면 충분하지만.

어쨌거나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고.
성우진은 아주 나를 위한 성우진이어서 상당히 흡족했다. 멋진 남자를 연기하는 이시카와상과 그에 못지 않게 실력도 있고 멋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물러서기도 하는 잇신상의 사랑을 받는 오빠라니! 그것도 최근에 했던 '개와 경찰관'이나, 예전의 '사랑과 욕망은 학원에서'라든가, 링크스 페어의 니땅님과의 단편이라든가.. 순수하고, 솔직하고, 약간 삽질 증상이 보이고, 멍 때리면서 어리버리한 구석도 있고, 배려를 잘 하고, 대담하기도 하며, 떼도 잘 쓰고, 이쁘기까지 해서 귀여움을 받는 캐릭터의 연장 선상이라 많이 사랑스러웠다. 이시카와상 캐릭터가 28세, 잇신상 캐릭터가 29세인데 혼자서 24세.. 아하하. 그러니 귀여울 수 밖에. 무지하게 이쁘고, 사랑스럽고, 상큼해서 꽉 껴안고 마구 부비부비 해 주고 싶은 연기였다!!

프리토크(특전)에서도 오빠 캐릭터에 대한 세 분의 열렬한 애정과 관심이 엿보이던데, 정말 요새는 이런 걸 많이 하는 것 같아 기쁘면서도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아..하....하하하..;;; 목소리 톤이나 연기 스타일 면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마음에 들었고.

다른 데선 몰라도 BL에서는 멋진 남자를 많이 보여주시는 이시카와상이라 또 많이 좋았다. 그러니까 우케만 안 하시면 되는데..(먼산). 상식적이고 멋진 남자여서 크게 무게를 잡지도 않는 점이 특별히 만족스러웠다. 잇신상은 정말 이런 캐릭터를 많이 하시는 듯. 메인이나 좀 더 해 주시면 좋겠구만... 아아.

프리토크가 많이 재미있었다. 오빠도 선배들과의 토크여서 그런지 꽤 성의있게 답변을 해 줬는데, 후배들과 할 때 조금은 대충 웃어 넘기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호칭은 이시카와상이 오빠'코스케'라고 부르고(이시카와상과 비슷한 세대의 선배들은 많이들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 제왕님과 용자왕은 항상 그랬고..), 잇신상을 '잇신군'으로. 오빠는 이시카와상을 히데상(!, 새롭게 느껴진 호칭!!), 잇신상은 잇신상. 다들 친근한 사이여서 그런지 일이지만 굉장히 편한 토크 분위기였다. 초반에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고.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그냥 그랬지만, 성우진이 아주 좋아서 나쁘지 않았던 시디.

by 찬물月の夢 | 2009/12/27 23:07 | 달콤쌉싸름한 목소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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