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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라라!! 3화 - 跳梁跋扈

오, 매화마다 새로움과 놀라움을 선사하는데?!

이번 화는 사이먼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것은 도쿄/이케부쿠로에 막 올라온 소년 류가미네 미카도. 그가 원했던 변화,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거리의 어두움, 무언가 변화할 것 처럼도 보였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일상. 짧게나마 접촉했던 이케부쿠로의 위험한 인물들, 오리하라 이자야, 헤이와지마 시즈오, 다라즈인 척 하고 싸움을 건 조무래기들. 미카도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에 의해 무언가를 찾거나 쫒고, 또 누군가는 각자의 이유로 다투고, 이케부쿠로를 향하고. 무언가 하나하나 사건들이 일어날 것 같은 전조를 보이는 이케부쿠로의 풍경이었다.

2화로 하나의 사건이 일단은 종결을 하고, 그러면서도 흘러가고 있는 일상 속에서 다음 사건을 예견하는 상황을 하나하나 보기 좋게 구성해놓았던 3화. 오리하라가 류가미네를 찾고 있었고, 그래서 접촉했다는 것/오리하라와 헤이와지마가 서로 알고 있는 사이고 과거에 안 좋은 인연이 있었다는 것/누군가를 찾고 있는 야기리/야기리와 야기리가 찾고 있는 누군가를 쫒는 아가씨, 소노하라/이케부쿠로에 퍼지고 있는 다라즈라는 컬러 갱의 소문 등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듯.

나레이션의 목소리는 바뀌었지만, 나레이션을 통해 이번 화, 앞으로의 이야기가 내포하고 있을 메세지를 전하는 것도 여전. 미유키치의 나레이션이 아니라, 이케부쿠로에 와서 초밥집을 하고 있는 사이먼 cv. 쿠로다 타카야의 나레이션을 통해 이케부쿠로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은 꽤나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케부쿠로의 깊숙한 곳에서 이방인으로서 살면서 이케부쿠로를 좋아하고 있는 사이먼이야말로 이케부쿠로에 막 올라온 류가미네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었을 거니까. 또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나레이션을 하는 것 같았던 2화의 미유키치의 나레이션과 다르게, 꽤 감정이 많이 섞여있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위트도 섞여들고, 인간적인 관찰에서 우러나온 언급들도 좀 있었고 말이지.

여러가지 사건의 암시나 인물 관계 만큼이나 이번 화는 소소한 재미도 많았는데, 헌팅을 하는 미카도의 친구 키다의 천진하지만 맹한 구석이라든가, 이지메 당하고 있던 소노하라를 구하려 했던 미카도를 밀면서 자기가 다 해결해버리는 뭔가 어긋난 인간 오리하라, 그런 오리하라를 발견하고 다짜고짜 커다란 쓰레기통을 던진 헤이와지마와 그에게 싸움을 걸어 완전 초토화가 되는 가짜 다라즈, 아, 특히 맨 처음에 헤이와지마를 때렸다가 그대로 날라가버린 녀석의 날라가는 모습, 큭큭, 옷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날라가는 게.. 헤이와지마의 압도적인 폭력과 함께 이 상황의 개그성을 그대로 내포하는 것 같아 아주 인상적.

바카노-나츠메 우인장-속 나츠메 우인장에서부터 듀라라라까지 오오모리 타카히로 감독의 연출작에 음악으로 참여한 요시모리 마코토의 음악도 꽤 흥미롭다. 2화에서도 그랬고, 3화 들어오면서 더 특징적인 구석이 많아졌는데, 은근히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에 가까운 풍경의 정취가 느껴지는 음악도 있고, 어딘지 펑키하면서도 재즈풍의 위트가 섞인 개성적인 곡의 느낌도 강하게 느껴지고. 오히려 바카노에 더 가까운 음악인 건 역시 같은 원작자의 작품이여서 그렇겠지만. 이후에 나올 곡들도 기대.

그리고 음감의 역량인지 오오모리 타카히로 감독의 역량인지 몰라도, 연기 지도는 제대로 된 듯. 오노의 거친 연기스타일은 대체로 안 좋은 결과물은 내놓는데, 이번만큼은 단점은 줄이고, 그 음성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연기 폭을 끌어낸 듯 해서 나쁘지 않게 들렸다. 미야노의 연기도 통통 튀는 것이 재미있고. 카미야상의 연기야 워낙 훌륭했지만, 오리하라의 톤이나 감정 표현은 특히나 인상적이어서 한단계 상승했다는 인상이고 말이지. 막 웃다가 뚝 끊어져서 차갑게 일갈하는 부분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

다음 화는 세르티와 같이 사는 키시타니가 메인인 듯.
세르티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해서 기대.

by 찬물月の夢 | 2010/01/24 23:24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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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neo at 2010/01/24 23:27
이 애니 음악이 특이한게,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캐릭터성(과 해당 캐릭터가 처한 상황)하고 내보내는 음악하고 '미묘하게' 어긋납니다. 나츠메 우인장 시리즈와 정반대 컨셉인데 덕분에 음악이 튀면서도 적절하게 포인트를 주는듯한 느낌. 저도 3화에서 은근히 인상깊었던게 음악인지라 이번에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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