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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Angel Beats! 13화 - Graduation

이런 게 P.A.의 사운을 건 애니'였었'다니.

과도한 자신감과 지나친 홍보와 불쾌한 언론 플레이는 독이 될 뿐이라는 교훈을 남겨준 AB.
마에다 쥰의 한계. 애니와 게임 시나리오 작법의 차이. 얄팍한 감동 기법과 자기 복제의 덫.

'삶은 굉장하다' 라는 마지막 카나데의 대사와 같은 메세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걸 죽은 뒤의 세계라는 특이한 세계관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했던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니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외적인 요소에다 애니의 완성도까지 수준이 떨어졌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애니가 포스트 교토라고 불렸던 P.A.의 사운을 건 작품었다니. 또 게임에서 성공을 해 많은 지지자를 거느리고 있고, 그의 게임 대부분이 애니화가 되어 이름을 널리 알렸던 마에다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이 되었다니 말이다.

2007년을 전후한 애니계의 거품이 꺼지고, 불황이 뒤를 이었고, 코드기어스 R2, 건담 더블오 2기가 무너지면서 '그' 선라이즈의 헛점도 크게 드러났고, 모에할렘 소위 아키바계가 지나칠 정도로 난립하는 등 애니계 전반이 휘청휘청하던 상황에서 조금씩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그 긍정적인 상황에서 등장한 P.A. + 마에다 쥰 네임 + 오리지널 등등.. 구원타자로 등장한 AB였으나 이 처참한 완성도와 실망감은 부활의 조짐이 보였던 애니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 같다.

어느 생태계건 다양성이 변화와 진보의 동력인데..
몇 년 전의 선라이즈 + TBS 계열 거대 자본이 만들었던 코드기어스 등의 실패가 사실상 과도한 집중과 다양성의 제한으로 나타났던 것에 비추어 볼 때.. AB 이후의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는데 이건 완전 직격탄 수준.

과연 어떨까. 기대가 우려로 변하고 있다.

by 찬물月の夢 | 2010/06/27 01:52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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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FN at 2010/06/27 03:11
P.A.의 전작 트루 티어즈가 훨씬 낫더군요. 그런데 판매량은 반대로 저딴 엔젤비츠가 더 잘팔리고 있으니;;

그리고 코드기어스가 실패였나요? 판매량은 굉장하던데;;
Commented by Hineo at 2010/06/27 11:52
'작품성' 면에서의 실패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적어도 이 애니는 작품성으로 실패하더라도 코드 기어스 정도는 나와줘야지(= 뭔가 길을 제시해줘야함) 할말이 나오는데 요건 그것도 아니라는 것.(...) 판매량 추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피오레 at 2010/06/27 13:49
P.A. 는 아무래도 카논 즈음의 쿄애니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작화를 한계치까지 올려도 판매량에 영향이 크지 않다 / '트루 티어즈'와 '카난' 의 판매량은...;;) - 그래서 시나리오 라이터로 마에다 준이라는 카드를 꺼낸 듯 합니다만;;

쿄애니가 '카논' 과 '클라나드' 즈음의 '작화 깎기' 과도기 즈음의 문제(그리 많이 망가뜨린게 아닌데 전에는 잘했기 때문에 아주 못해보이는 현상)를 그대로 겪는 것 같습니다. 작화 만으로도 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데, 스토리마저 시리즈 구성이 엉망이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연출 템포도 좋지 않았구요.

P.A. 의 차기 기획을 보면, 지속적으로 작화를 깎아나갈 모양인데(차라리 가이낙스 처럼 작화 깎는걸 '스타일 화' 해버리면 될 것을;;), 슬슬 작화 깎기 안정기에 돌입한 쿄애니와 달리 다음 작에서도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스토리, 시리즈 구성을 AB! 처럼 했다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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