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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2-3화

마미 애도...

아니 뭐, 우로부치라서 당연히 이럴 줄 알았으니까 딱히 놀라진 않았다. 표현 면에서 '마법소녀'라는 점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그 상황의 충격은 차치하고라도 묘사가 좀 많이 약했다. 효과음도 별로 없었고, 솔직히 잔인하다라거나 그런 느낌은 안 들었다. 그간의 밝고 따뜻한.. 어쩌구의 우로부치 실드나 (다들 안 믿었지만) 여러모로 방어를 해 둔 상황이라서 '충격요법'으로는 꽤 효과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디서 봤던 말처럼.
정말로 처음부터 누출이 안 되서 우로부치 각본, 숨기고 시작했으면 더 엄청났겠지, 반응이. 하지만 1-3화, 곧 4화를 앞두고 있는 지금 시점까지 온갖 설이 난무하고, 해석과 분석과 그런.. 반응들이 뜨겁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전형적인 마법소녀물과 다르게 아직도 마도카와 사야카는 마법소녀가 될 마음의 준비도 안 됬고, '무엇을 빌까'에 머물러 있는 상황. 여타의 마법소녀물이라면 일단 1화부터 당장 변신을 해서 떨거지들부터 하나하나 처치하면서 약간의 시련도 겪지만 결국은 '사랑'이라든가, 그런 쪽으로 고생을 하다가도 잘 풀리는 전개, 인데, 이건 뭐, 아예 그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묻고 들어가니까. 마법소녀가 될건가, 아닌가. 된다면 뭘 빌어야 하나. 애초부터 저 큐베라는 놈은 왜 '소원'만 강조하고 거기에 따르는 '대가'나 교환조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냐. 또 계속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에 집착하면서 아이들이 알아야 할 여러가지는 숨기고 있는가. 등등. 어쩌면 이 기묘한 상황을 통해서 사야카 말대로 너무 편하게 살아온 현대의 아이들에게 고민을 한번쯤 해 보라는 소리일지도.

2화에서 자살이나 사고, 언급이 많았고, 실제로 2화에서 마미가 구한 OL도 자살 미수로 그치는데, 현대 사회에 널려있는 병폐와 마녀와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 그와 반대로 너무 완벽한 마도카의 일상이 과연 어떻게 변할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그 정점에는 갑작스러운 마미의 리타이어가 있겠지만.

3화에서 그렇게 끝나고 어떤 4화일려나.
호무라는 이미 뭔갈 알고,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을 저지하려고 하고 있고.
사야카는 소중한 친구를 위해 계약을 하고 싶었던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하고.
마미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었던 마도카는 그 순간 그 마음을 둘 곳이 없어졌고.

오늘 보니 새 캐릭터 정보도 떳고, 게임 타르타로스와의 제휴 정보도 올라왔고.. 여러모로 흥하는 듯. 확실히 이번 시즌 최고의 기대작이며 흥행작이며 반응이 뜨거운 작품은 마도카 마기카다. 방영 전 반응도가 비슷했던 고식은.. 헐;

by 찬물月の夢 | 2011/01/28 00:03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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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찬물月の夢의 차갑지만 열정적인.. at 2011/01/30 22:26

... 쯤은 다른 반응이지 않았을까. 또 그랬기 때문에 마미의 죽음에는 마도카, 사야카는 물론이고, 시청자조차도 감정이입할 수 있는 전개가 거의 없었다. Hineo님의 이 덧글의 언급처럼, 놀랍도록 절제된 시선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안 죽을 것이다, 혹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들을 완전히 배신하는 마미의 죽음에 ... more

Commented by 000o at 2011/01/28 00:05
고식하고 마도카는 진짜 방영 전 방영 후 분위기가 바뀌어네요.
Commented by Hineo at 2011/01/28 00:21
사실 네타를 보고 난 뒤 3화 보면서 제일 놀란 점은, 우로부치 겐 각본'답지않게' 마미 사망시의 감정이 '절제되어 있다'라는 점이었습니다.(물론 캐릭터들은 다들 놀라지만, 각본을 비롯해 제작진들(우메 짼째(...)빼고)의 시선은 놀랄 정도로 차분하더군요) 단 2분 내에 마미 죽고, 호무라가 개입하고, 마녀 때려잡고, 슬퍼하는 사야카에게 일갈 날리고 이게 다 압축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핵심은 마미가 사망할 당시 '핏자국'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요즘 작붕의 슬픔(...)으로 유명한 토가이누의 피(애니 스탭으로 우로부치가 참여하진 않았지만 일단 디렉터니까)를 보면서 느낀 것인데, 원래 우로부치 겐이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선 피 철철 흘리면서 분위기를 다 잡아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라인 복용한 케이스케가 타케루를 죽이는 장면(타케루의 머리를 잡아서 손의 악력으로 그대로 터트려 죽임) 말이죠. 그런데 마미 사망할 때는 '깔끔하게' 목을 날려버리고 그 뒤 '마미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끝입니다. 우로부치 겐치곤 '선을 확실히 그어버린' 희귀한 사례죠.

평소의 우로부치 겐 작품이라면 오히려 마이너스감이지만, 이게 '마법소녀'란 단어와 결합된 결과 충격을 극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요츠바 채널과 양덕들의 만선(...)이 이어지죠.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의문인 점은, 과연 이것이 '장식'에 불과한 것인지, 또한 우로부치 겐이 이런 '장식'에만 신경쓸 것인지입니다. 요즘 떡밥들을 보면 너무 미시적인 부분에만 신경쓰는듯한 느낌인데, 제작진이 거기에만 신경쓴다면 이 애니는 화제성만 높은 '작품성 별로인 애니'가 될 것 같아 불안하네요.
Commented by 별빛사랑 at 2011/01/28 11:33
우로부치 답지 않다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은 더 충격적인 사실일수록 자기도 모르게 그 감정을 왜곡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큰 충격은 오히려 그 충격후의 슬픔마저 빼앗아가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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