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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관련 이것저것 잡담..

1. 애니메 문고, 신 기획. (에플리카님)

공의 경계 시리즈를 총7장 + 종장, 이라는 형식으로 극장판을 기획해 제작했던 ufotable.
니시오 이신의 카타나가타리가 총12화, 각화 러닝타임 1시간, 1달 1화 총 1년 간 제작 방영.
4월에 공개된다고 하는 애프터눈 연재 원작 3작품의 애니화.

최근 몇 년 사이에 기존의 TVA 내지는 극장판 + OVA/OAD 형식의 틀을 벗어난 다소 변칙적이지만 신선한 매체 선택과 시간 배분, 도전적인 시도들이 많이 엿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반가운 기획 소식입니다.

'공의 경계'로 사실상 대작 시리즈의 장편(공의 경계 7장, 브레이크 블레이드 6장, 향후 공개될 베르세르크도 총 편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지만 이런 형식이라는 듯) 극장판 애니화의 시도가 늘어나게 되었고, 니시오 이신의 카타나가타리 시도는 아주 색다르면서도 좋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지요. 1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덕분에 이야기도 잘 나왔다고 들었고요. 또 아직 자세한 정보는 애프터눈 본지 정보를 통해 봐야 알겠지만, 애프터눈의 3작품도 동시에 애니화가 된다고 하니, 새로운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합니다.

저 '애니메 문고'의 신 기획의 의도처럼 저 또한 좋은 원작인데, 기존의 포맷에 맞춰서 적어도 12화 1쿨 분량은 나와야 하는 형식에는 들어맞지 않아 애니화가 되기 힘들었던, 단편/중편 혹은 웹 형식의 만화, 소설, 또는 카툰 등의 애니화를 어떤 방식으로든 접근해서 '애니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에 언급했던 이것도 그런 생각 중의 하나였고요. 실제로 레이디스나 소녀지, 무크, 계간지 등에 싣는 단편/중편 연재 작품의 다수는 애니화가 안 되서 안타까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또 몇몇 게임들은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이벤트/일정 에피소드/몇 개의 사건 해결 식으로 전개되는 스타일이어서 재미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분량이나 형식에는 맞지 않아 애니화되기에 곤란한 경우도 있지요.

이같은 작품들이 저 신 기획을 통해서 소개가 되고, 애니계를 풍성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1화 완결 단편 문고 라벨이라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꼭 '1화'라는 화수에 얽메이지 않고, 3화든, 5화든, 6화든 그 원작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시도한다면 더욱 멋질 것 같네요.

2. 마도카 마기카 코믹2권 스포일러 컷 일부. (고독한별님)

원래라면 이런 표현 방식이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화'이기 때문에 더 가감없이, 애니보다 더 극적이고, 잔인하고, 과하다면 과할 수 있는 터치로 잔인함과 처절함과 고통을 묘사할 수 있을 테지요. 만화가들마다 각각의 개성대로 다양한 터치로 독특한 느낌을 낼 수 있는데요. 마도카 마기카의 코미컬라이즈를 담당한 작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야카 피철갑(..), 인.큐.베.이터의 악랄한 표정 묘사 등은 일단 '일반적인' 스타일의 만화에서의 잔인함 묘사라고 봅니다. 스토리나 상황의 충격이 강해서 그렇지 묘사 자체는 평범한, 보통의 만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의 표현이지요.

만약에 차야마치 스구로(니트로 플러스 키랄 원작, 토가이누의 피/라멘토 등 코미컬라이즈 담당)였다면 특유의 검은 칠로 아주 색다른 느낌을 내면서 잔인함과 충격을 더했을 거고요.
아사노 이니오(소라닌 작가)였다면 서늘한 건조함을 강조해서 관조하는 듯한 시선에서 담담하고도 싸늘하게 일갈하는 터치로 공포를 선사했을 거 같고요.

.. 그렇다고는 해도, '마법소녀', 사춘기 소녀들이 무너져내리는 이야기니까, (우메 원안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의 캐릭터들이 그럴 듯하게 망가져가는, 그러니까 담백하고, 깔끔하게 예쁜 캐릭터들을 살짝살짝 어그러뜨러서 절망을 주는 스타일의 저 코믹컬라이즈의 묘사도 꽤 괜찮네요.

마도카 마기카의 애니 본편은 사야카가 무너져내릴 때 '검은 그림자' 스타일로 묘사를 한다든가, 큐베의 흑화 표정은 보여주지 않는다거나, 감정의 표출을 상당히 자제하는 듯 하다거나.. 물론 마미 사망, 사야카 절망, 마녀가 된 사야카 등 충격적인 전개는 충격적인 채로 잘 흘러가고 있고, 신보 감독 특유의 느낌도 거기에 한 몫하고 있지만, '묘사'로 봐서는 조심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TBS 목요일 심야 방송인데도, '마법소녀'라는 키워드를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애니 마도카 마기카가 의도하는 표현의 방식이 이런 것인지.. 그로테스크하다든가, 잔인하다든가, 그런 표현법은 억제가 많이 되었네요.

3. 4월 신작 방영 일자 대부분 확정. (Hineo님)

저도 체크해보니, 1-2작품 빼놓고는 날짜가 다 확정되었네요. 계속 안 나오고 있던 노이타미나의 두 작품도 4월 14일로 잡혔고요. 뭐, 여전히 꼭 볼만한 작품만 보고 쳐낼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정말 다행이 보던 애니 중에 2작품만 빼고 다 4월 전에 끝나니까 조금은 여유가 있을 것은 같습니다만..

여전히 금요일은 폭주고, 전통의 일/월요일 시간대도 좀 많이 늘었네요.
화/수/목이야 원래 그렇게 많지 않았던 요일이었고.

그래도 좀 무섭군요.

by 찬물月の夢 | 2011/03/11 00:40 | 냉정 : 열정 = 1 : 1의 アニメ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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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neo at 2011/03/13 15:29
1. 단권 형식이란게 OVA와의 차별점을 가져다 주면서 동시에 '한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애니메노치카라 라인의 실패로 애니플랙스가 사업 확장에 좌절을 겪고 있긴 하지만 계속되는 확장 시도는 앞으로의 애니계에 있어서도 좋은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번 애니메 문고는 성공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2. ...전 본편의 묘사 보면서 제작진이 '슨도메'는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진 무서워요(...)

3. 인제서야 덧글 달지만 개인적으론 수요일이 무지 무섭습니다. 금요일, 일 - 월요일 폭주야 이전에도 그랬으니 별반 이상하진 않는데 수요일의 저건 대체(...)
Commented by 찬물月の夢 at 2011/03/14 00:09
1. 아직은 결과물을 봐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도 이런 시도를 계속 한다는 사실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공의 경계 이후의 극장판 기획, 카타나가타리의 신선한 결과 등은 분명 애니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고, 또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이 애니메 문고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많이 절제를 해서, 오히려 이야기의 충격과 비극적인 요소가 더 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감정면은 캐릭터에게 맡기고, 묘사는 아주 억제를 한 게..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수요일도.. 그런가요?! 다시 체크해봐야겠습니다. 덜덜. 원래 화/수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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