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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빨려들어갔던 이번 주 1박2일 스토리 따라 읽는 감상

일단 초반부는 봄동 비빔밥 재료 미션.

잔재미나 볼만한 구석이 많았던 멤버 중심으로 해서 은근히 편집을 잘 한 것 같다. 테트리스에 초집중하는 은천재님이랑 달려서 등산 후 108배를 정성껏 하는 포스님이랑 머리를 잘 써서 꼬깔콘 미션 성공한 승기랑. 호동좌의 인형 눈하고 포스님 108배, 수근삼촌 노래방 미션은 이미 결과가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편집하고, 약간 아리송했던 은대장 테트리스 미션이랑 자장면 미션 성공 여부는 재료 공개로 넘겨서 긴장감을 끌어올린 게 마음에 들었다. 무리하거나 억지부리지 않고, 분량 나온 대로 편집한데다 여기에 스토리도 부여하니 1박2일 특유의 재미가 살아났달까.

테트리스 할 때 다양한 리액션과 반응에다 정말 비상사태였던 일시 정전까지 은대장은 천재인 동시에, 정말이지 운은 타고난 남자였다. 포스님의 108배는 정말 108배의 정석인 완벽한 자세와 호흡이었음. 108배라는게.. 나도 자주 하는 편이라 아는데, 그냥, 괜찮은 상태에서 108배하면 10-20분 안에 할 수 있는 거지만, 등산 후에, 그것도 뛰듯이 올라서 바로 하는 108배는 정말 어려운 거다. 고향집 근처에도 기도처가 있고, 가끔 집에 가면 마음 정리 겸 30분 정도 가파른 산 등산 + 높은 계단 쓰리 콤보 + 108배.. 하는데, 여름이건 겨울이건 땀이 비오듯 할 정도라.. 포스님의 바르고, 정성어린 자세와 그 정직함이 보이는 땀이 너무 아름다웠어. 음... 모니터도 꼼꼼하게 한다고 들었고, 잘 할려고 신경쓰고 있는 것인지.. 그 소원이 말문 좀 트였으면 좋겠다는 것.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짠하기도 한.. 그랬어요.

결과는... 고추장, 봄동 무침, 달래 확보. 기계들의 반란으로 억울했던 수근삼춘이랑 은대장. 중요한 게.. 은대장의 밥이 걸린 테트리스 미션이라 그 억울함을 받아들여서 10초안에 밥을 퍼서 확보한 밥을 제공하게 되었는데.. 아우아우, 지원이를 굳게 믿는 호동좌와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또 그걸 재미로 승화시키는 은대장. 안 돼, 안 돼.. 그래선 안 돼.. 하시는 호동좌. 곰부자가 함께 하면서 만들어내는 훈훈한 분위기와 재미와 따뜻함이 너무 좋아. 두 사람 다 완전하게 서로를 믿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와 말투라니.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손이 얼얼해질 정도로 작은 밥공기 넘치도록 밥을 확보한 은대장. +_+

이어... 이 사태를 용납할 수 없었던 우리 멤버들, 호동좌를 위시하여, 이를 좌시할 수 없다! 그러면 스탭들도 정정당당하게 게임을 해서 지면 굶어랏! 밥차 걸고 축구 단판 대결, 콜!!!!!!!!!! 그나저나 포스님, 단체로 '콜'이 처음이었지 아마, 호동좌 옆에서 깜짝, 하는 게 귀여웠다. 곧 이 콜 퍼레이드에도 익숙해질 거여요. 후후.

1박2일 초창기의 협상은 지금보다는 더 강하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억지를 부린다 싶게도 보였던 협상이었는데. 이제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호동좌 또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호동좌는 꼭 필요하고, 뭔가 그림을 만들어내야 하고, 더 큰 재미를 위해 무언가 벌여야 하는 순간이 올 때 설득력있는 논리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협상 카드를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축구 단판 대결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데.. 봄동 비빔밥 미션 자체가 상당히 무리였던,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복수를 한다 싶을 정도로 좀 어이없는 구석이 있는 미션이었고, 해서 구멍빠진 비빔밥 재료와 부실한 밥으로 점심을 때워야 했던 상황 ->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큰 형님 호동좌 -> 왜 이래야만 하는가, 직업의 다양성을 존중하라, 등의 논리로 협상 시작 -> 나PD 수락 -> 밥차 걸고 축구 단판 대결 성사. 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

안 그런 것 같아도, 1박2일에는 촬영 때마다 일정한 스토리가 있다. 큰 줄기에서 가지를 치는 잔재미와 의외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재미, 멤버들의 케미를 통한 강한 몰입감 등등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그림이 나오는데, 이번 남해편도 지난 주 .5 상황에서 봤을 때 좀 우려되었던 부분들도 제대로 통합이 되면서 이번 화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어쨌든.. 축구가 시작되었고, 조기 축구회에서 뛰고있는 축덕 수근신과 승기의 대단한 활약, 수문장 호동좌의 철벽 수비, 그리고.. 구멍 세 사람(웃음). 수근신이랑 승기의 몸놀림, 발놀림은 하루이틀 한 솜씨가 아니었어. 진짜 잘 하드라. 그래, 스케쥴도 빡세고, 하는 일도 많고, 1박2일같이 엄청나게 체력 소모되는 촬영을 2주에 한번 하려면 운동하면서 체력을 만들어야지. 호동좌야 워낙 운동 관련해서는 천부적인 감각이 있어서 순식간에 요령을 몸으로 바로 익혀버리는 사람이니까.

스탭들 족구는 잘 했으나 축구는 그다지 잘 하진 못하는 게 아닌지.. 멤버들 중 세 명이 워낙에 수준급이었고, 15분 + 15분짜리 게임이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가 있더라. 플레이도 좋았고, 순간순간의 몰입도도 높았고, 삽질하는 포스님이랑 파닥거리면서 내꺼야 하던 은대장도 귀여웠다. 으힛. 포스님은... 몸쓰면서 하는 달리기 계열 운동은 잘 하는 거 같던데, 구기는 젬병인 것 같..... ㅠㅠ. 이걸 어째야... 아.... 1박2일에서 하는 스포츠는 탁구 - 배드민턴 - 족구 - 축구 같이 팀으로 하는 구기 게임이 더 많.... ㅠㅠ. 제기나 병뚜껑 멀리 보내기, 릴레이 경주, 코끼리코, 윷놀이에서 나오던 각종 게임 등은 그나마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근데 구기는 좀 타고나는 거라서... 아아. 뭐, 그래도 탁구, 배드민턴 아예 룰도 모르고 저질로 하던 애들도 재미는 끝내주게 뽑아냈었으니까 그럴 일도 있지 않을까 생각. 생각해보면.. 탁구와 배드민턴은 빅재미를 끌어내는 1박2일의 보석같은 구기 종목이었다. 잘 하든, 못 하든 앞으로 많은 걸 경험하면서 성장할 테니까, 약간의 민망함은 애정으로 극복하겠어요♡

5대2로 울 멤버들 승리. 밥차 확보. 80명 스탭 저녁 굶게 된 상황에서 공손해진 나공주.. 족구를 걸고, 이기면 자비를, 지면 80명 전원 입수 카드 꺼내들고.. 말리는 스탭들, 절규하는 스탭들, 아쉬울 게 전혀 없는 울 멤버들은 받아들이고.. 으흐흣. 족구 심판 보던 스탭분 뭐임. 완전 웃겨. 깔깔. 사람 좋은 얼굴로 룰도 가볍게 바꿨다가 이쪽저쪽 말 따라갔다가 허허 웃고.. 의외의 재미를 주는 분이었어. 저 분 외에도 강감독님, 지감독님, 여타 스타일리스트/매니저 및 스탭들 반응들도 진짜 웃기고 재미있었음. 전반 뛰고 나서 유언 남기던 강감독님, 물뿌리는 강감독님.. 은근 초딩. 으히히.

족구 결과는 다음 주. 과연 스탭들 전원 입수...?!! 결과가 너무 궁금해!!! 와우, 기대된다!!!
그리고, 포스님과 승기의 듀엣. 이거... 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 +_+ 포스님이 전에 부활에서도 노래 부른 적 있고, 선덕에서도 OST 참여한 적이 있었던 것 같고.. 은근 노래를 무난하게 잘 부르는 편이라서 기대. 전체 버전 다 보여달라달라달라!!!! 꺅-* 게임 재미나게 하고 방에서 뒹구르르 하면서 놀다가 나온 그림이 아닐까 싶음. 야외 취침 복불복도 해야 할 거고. 은근히, 자연스럽게, 포스님을 1박2일 분위기에 동화시키면서 밀어주고 있는 모습.

예고 뒤에 시청자투어 3탄 홍보!!!! 는, 나도 놀랐음. 1, 2탄 때는 방송으로 직접 홍보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2탄 때는 작게 홍보 메시지 정도로 나왔을 것도 같고..(정확한 기억은 아님), 이거 완전 초강수인데?! 전에도 공홈으로 신청을 받고, 그러긴 한 걸로 알고 있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때려버리니... 방송 후 공홈 접속 난항 사태 발생. 난... 홍보 초기 영상이 그래서, 혹시나 남극 프로젝트일 줄 알고.. 철렁했는데, 시청자투어라서 가슴을 쓸어내렸음(먼산).

... 그나저나.. 시청자투어도 할테니.. 앞으로 종종 음식 복불복(까나리, 레몬, 매운 어묵 등)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 음식 복불복이 쑥 들어가버려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아쉬움이 좀 남았거등.

* 우리는 이 1박2일 컷의 (멤버 고유) 컬러에 주목해야 한다...(이하 생략)

by 찬물月の夢 | 2011/04/25 00:14 | 딴짓의 결과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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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네식 at 2011/04/25 14:17
나피디가 사실 제6의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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