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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관매도 1편

오랜만에 보는 멤버들만의 촬영.
원래 이게 제맛. 울 멤버들끼리 티격태격 장난치고, 초딩짓하면서 잼나게 놀고 치열하게 복불복하는 거.

호동좌만의 신나는 오프닝 멘트도 정말정말 간만에 컴백! 했고.
연예인 포스 작렬하는 은대장의 블랙 패션에 생일 근황 토크도 좋았고.
오프닝에서의 깨알같은 멤버들간의 장난질도 돌아왔고.

최근들어 '복불복'이라는 1박2일 시스템이 좀 죽은 듯 해서 안타까웠는데, 스탭들도 함께 엮이고 만 배에서의 점심 도시락 복불복이 참으로 반갑고 즐거웠다. 꺄르륵. 간만에 본 복불복 번호표 1~6번도 반가웠고. 이거 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시길. 1박2일의 모토가 그래도 복불복이니까욤. 그리고 호동좌가 고기반찬 1등급 도시락이어서 팬 입장에서 아주 기뻤다.

톳을 말리는 곳이라 차로 이동하지 못한다고 짐 나른다는... 그 미리보기 보고 사실 좀, 거문도편이랑 겹치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을 했었고, 1달만의 촬영이라지만 그래도 새벽부터 원거리 이동한 멤버들이라 불안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 험한 길도 아니었고, 그냥 20분 정도 각자한테 맞는 짐들 하나씩 끌고 가는 수준이라 나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포스랑 은대장이랑 호동좌랑 깨알같은 멘트들도 살려내면서 풍경도 담은 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구 우우우, 우우~ 와, 응징의 순간, 정말 반갑다. 1박2일 아주 초창기 지상렬 있을 때 몇 번이랑 2008년에 바다 쪽 가서 몇 번, 2009년에 경북 예천편 등에서 했었던 응징. 재미있으면서도 약간 그리운 느낌이 드는, 그런 순간이었다. 진짜 친해야 할 수 있는 장난질이라.. 지금 멤버 구성에서는 살짝 어색한 것도 있고 해서. 어쨌거나 연타 특집 끝내고 한달만의 1박2일은 복불복도, 장난도, 멘트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간 분위기라 좋더라. 물 떠서 안 흘리면서 천천히 걷는 것도 복불복스러워서 만족. 거기다 동물의 왕이 사자니 호랑이니.. 하면서 집중 토론하는 초딩 빙의 울 멤버들 좀 봐. 꺅-* 이게 진정 1박2일인 거지. 그 결론은 사람. 웃겨죽어. 끄윽끄윽.

관매도 풍경도 정말 명품.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호동좌도 감탄에 감탄. 정말 탄복하신 듯. 7경 돌아다니다가 바다에서 뛰어볼테니 잠시 시간을 달라든가, 커피잔 면제권을 위해 알아서 닭싸움 한다든가.. 풍경이 너무 좋으니 3시간 안에 미션 다 하는 것보다는 포기하고 밤샘 촬영하는 걸로 하겠다는 멤버들이라든가, 저녁 복불복에 들어가서 배고픔에 폭동을 일으킨 수근신, 승기라든가, 삐뚤어질려는 승기와 안달복달 몸을 못 가누는 포스라든가, 공공칠빵 + 인디안밥 게임에서 계속 지다가 큰 건 가져간 은대장네 팀의 인생 한방이라든가, 그걸 보고 국물이 없었던 탓에 아쉬워하며 자꾸만 눈길이 가는 호동아빠라든가, 놀리는 지원아들이라든가..

전반적으로 제작진 개입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고, 거기에 예전처럼 멤버들의 활약이 자리하면서 아주 활기차졌다. 2010년 중후반 이후로, 그러니까 멤버들 따로 떼어놓고 개인 미션 시키거나 지나치게 제작진이 개입을 한다든가, 주민들보다는 스탭들과 뭔가 하는 경우의 수를 많이 만들거나, 하는 거, 우리 팬들이 몸서리치게 그만 좀 하라고, 성토를 하던 것이었는데, 일단 관매도편은 그게 많이 개선되어서 좋았다. 팬들이 하지 말라는 거는 안 하는 게 맞아요. 골수 1박2일 팬들이 틈나면 반복해서 방송 보고, 본방 사수해가면서 모니터 해서 뭐가 제일 재미있고, 1박2일의 진짜 본질이 뭔지 가장 잘 아니까, 그걸 반영했을 때 진정한 1박2일로 살아난다는 것을 이번 관매도편을 통해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음... 특집을 하고, 특히 명품조연들의 치열한 모습을 보고, 1달간 촬영을 쉬면서, 1박2일의 본질이 뭔지, 무엇이 진정한 1박2일의 재미인지.. 다시 깊이 생각해보고,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숙고한 것 같아서 흡족했다.

관매도의 아름다운 풍경 + 멤버들의 재미난 모습 + 복불복, 까지.
3박자가 딱딱 맞아서 정말 오랜만에 1박2일의 재미, 그 본질이 살아난 화였다.

자막이나 편집 스타일은 여전히 탐탁치 않지만, 관매도 1편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다음 주는 밤샘 촬영, 계속되는 게임의 향연. 그리고 가장 친한 멤버로 나타나는 진심.
뭐랄까, 예감은 2009년의 평창 팜스테이편의 느낌이 아닐까. 방에서도 대박 게임 좀비 게임하고 밖에서도 비 맞아가면서 흙탕물에 온 몸을 던졌던 그때 말이다. 좋은 건, 포스님이 계속되는 게임 속에서 1박2일이 그간 해 왔던 게임들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들어온지 얼마 안 되서 특집이 이어졌고, 때문에 좀 익숙해지려던 상황에서 손님들을 더 우선해야 했었으니까, 관매도편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기회였을거라고 생각.

개인적으론 한번씩 하는 특집, 명사특집이나 이번 같은 게스트 모시는 촬영, 집으로편이나 같이가자 친구야편, 글로벌 특집 1, 2탄, 시청자 투어 1, 2회 등. 주목도도 있고, 새롭기도 하고, 시청률 면에서도 잘 나오는 편이고.. 자부심도 느끼지만, 그래도 멤버들을 더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멤버들끼리의 재미난 여행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특집들은 그냥 특집으로 보고 마는 편. 특집 중에서 다시 돌려보는 편은 집으로편이랑 같이가자 친구야 정도. 글로벌 특집 1탄 가끔 보고, 시청자 투어는 무대만 한번씩 생각나면 보고. 특집은 어디까지나 손님들이 주인공이라서 멤버들이 부각 덜 되는 게 아쉽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내가 느끼는 재미는 별로라서. 시청률 대박으로 쭉쭉 치고 올라가도,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대박 시청률의 순간 중 하나는 몽이의 대청도 숭어잡이니까. 여배우 특집도, 명품배우 특집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이렇게 돌아오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흠흠.

그리고, 매 촬영마다 꼭꼭 나오는 곰부자의 따뜻하고, 다정한 순간. 뽑뽀가 정말 자연스러운 우리 곰부자.

by 찬물月の夢 | 2011/06/26 23:56 | 딴짓의 결과물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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