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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완타치 공연 보러 다녀오길 잘 했다.
우연찮게 권유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녀온 것이지만.
참 이럴 때 거대한 인연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마음과 놀라온 선의라는 기적을 느낀다.

나또한. 혹시나, 어쩌면, 그럴 수도, 라는 마음에 순간순간 덜컥덜컥 마음이 내려앉을 때가 많았다.
제발 그러지 말기를.

안 그래도 여리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마음을 화려한 광대로 분장한 채 숨기던 아이였던 걸 잘 아니까.
강한 것처럼 보여도 누구보다 약한 애니까.
아무 거리낌없는 애같아도 정말 상처받기 쉬운 애니까.

난 그저 그 아이가 어떤 식으로든 살아가기만을.
전만큼은 될 수 없더라도 희미한 웃음이라도 지으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기를.
내가 그토록 아끼고 귀여워하던 활기찬 모습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그저 사람답게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빈다.

더 많은 욕심은 없다.
방송을 통해 볼 수 없어도, 그의 따뜻한 노래를 들을 수 없어도, 그 아이의 웃음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없어도.
그 아이가 용기를 가지고, 절망하지 않고, 그저 살아만 있어도, 사람답게만 살 수 있어도, 그것만으로 족하다.


김장훈,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다. 고맙다.

by 찬물月の夢 | 2012/01/11 13:46 | 딴짓의 결과물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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